항공 인프라 아예 없어 관광수요 증대에 큰 걸림돌, 어떻게 전망되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충남지역 관광 인프라가 확 달라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신규 반영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당초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신안선과 연계,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결정되며 환승 방식으로 변경, 이동시간이 1시간40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을 연결하는 서해선KTX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 계획을 대안으로 수립해 제시하고, 대정부 건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이달 말 국가계획이 최종 고시되면 서해안도 KTX 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하지만 항공 인프라는 아예 없어 관광수요 증대에 큰 걸림돌이었다. 이에 충남민항 유치와 관련 비(非)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정부예산 15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사업비가 509억 원 정도 되다보니 반드시 예타를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충남도와 서산시가 진입도로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비가 460억 원 정도로 줄게 된다. 그 결과 청 사업비가 500억 원 미만이 되기 때문에 비예타 사업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현 시점에서 예타를 추진할 경우 시간이 1~2년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반면, 가덕도공항 건설을 위해 특별법까지 제정됐다. 20년 넘게 외면 받아온 충남민항과 대비되다보니 서산시민은 물론 충남도민 모두가 크게 실망했다.

한편, 충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충남관광 100선’을 뽑았다. 도내 관광지 241곳을 방문했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를 해 우수 관광지 100곳을 선정했다.

이 설문은 지난달 7일부터 3주 동안 민족도를 관광지 별로 점수(20점 만점) 매기도록 한 뒤 총점을 설문 인원으로 나눠 평균 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모두 4만1982건이 접수됐으며, 표본이 적어 평가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관광지, 골프장·야영장 등은 제외됐다.

시·군 별로는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충청수영성 등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는 외암마을, 공세리 성당 등 10곳이 선정됐다. 부여군도 국립부여박물관, 성흥산 사랑나무 등 10곳이 꼽혔다. 태안군은 꽃지해수욕장, 천리포수목원 등 9곳, 서산시는 간월암, 해미읍성·해미순교성지 등 8곳이 우수 관광지에 올랐다.

서천군은 춘장대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등 8곳, 천안시도 각원사, 독립기념관 등 8곳, 공주시 역시 공산성과 마곡사 등 8곳이 각각 선정됐다. 논산시는 돈암서원, 명재고택 등 7곳, 당진시는 난지섬과 삽교호 등 6곳, 홍성군은 속동전망대, 용봉산 등 5곳이 각각 꼽혔다.

이밖에 금산군은 4곳(금산인삼관, 칠백의총), 청양군 3곳(칠갑산 등), 예산군 3곳(수덕사 등) 등이 100선에 올랐다.

관광객이 선호한 관광지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전시관·박물관, 역사유적지, 해수욕장 등 다양했다. 특히 사색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아산 은행나무길, 하늘을 걸으며 풍광도 즐기는 서천 장항 스카이워크, 한국 전통정원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보령 죽도 상화원 등 다른 곳과 차별화된 관광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건호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수 관광지 100선을 충남문화관광 누리집(tour.chungnam.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충남도 공식 관광 누리소통망 ‘충남 어디까지 가봤니’에 게재했다”며 “충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겁고 만족하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선정된 100곳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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